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단청문 합
적동, 은박, 칠보유약, 은(999, 925), 황동, 은도금
70*116*116mm(2pcs)
찰의 처마에 그려진 단청을 주제로 하여 이를 시간이 지나도 잘 변하지 않는
특성을 가진 칠보로 표현, 물건을 보관하는 합으로 제작한 작품이다.
단청의 오방색과 여러 가지 의미를 가지고 있는 길상문들의 아름다운 조화에 주목하여,
이를 ‘합’이라는 물건에 접목시켜 그 아름다움과 의미를 단순히 작품에 국한시키지 않고
보관되는 대상에도 더욱 가치를 부여하고자 하였다.
같은 문양의 두 가지 합을 조금씩 다른 색깔으로 제작하였는데, 작품 1은 단청 문양을 칠보로 재현해내는데 집중하였고,
작품 2는 바탕판 위에 은박을 붙여 위치에 따른 색깔 변화와 바탕색의 변화 등을 묘사해
같은 문양이라도 다른 인상을 줄 수 있도록 제작하였다.
합의 몸체 부분은 황동으로 제작 후 은을 도금하여 무광 마감처리를 하였으며,
각각의 칠보 합 뚜껑에는 서까래의 끝(연단)에 도채되는 문양을 은판에 투각하여 표현함으로써
연단부분의 문양이 더욱 돋보이도록 하였다. -
염원
육송, 전통안료
300*300*1250(mm)
포항 오어사의 목어를 참고로 하여 조각한 작품이다.
우리나라에서 건축용이나 조각용 목재로 널리 쓰이는 육송에 조각을 하고 오래된 듯한 나뭇결을 표현하기 위해
조각을 한 후, 금속 와이어브러쉬로 표면을 마모시켜 나뭇결을 노출시키고 그 위에 전통안료를 이용해 고색단청으로 도채하였다.
불전사물 중 하나인 목어가 가진 물속에 사는 모든 중생들을 구원한다는 의미처럼 나를 포함한 모두의 염원을 담았으면 하는
마음을 가지고 제작한 작품이며, 물에 사는 중생을 넘어 모두의 상념을 덜어주는 작품이 되었으면 한다.